종이책

p.260

사락에서 원문보기
책을 쓴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나를, 혹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책을 쓴다.그런 사랑의 결과로 책이라는 자식을 낳게 된다. 자식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를  걱정해서 자식을 안 낳진 않는다. 모든 자식이 유명인이 다 효자효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자식은 그 자체로 기쁨이고 축복이다.
s*****2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54

사락에서 원문보기
공동 주방에서 부치는 달걀 냄새가 온 방실을 점유하고 있었죠 스탠드가 꺼지고 소방벨이 울린 것은 그때였습니다. 누전이나 방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지 그동안 울먹울먹했던 것들이캄캄하게 울어버린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박준,<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 p.111
글에는 영향력이 있다.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라는 자
s*****2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48

사락에서 원문보기
생활의 편의와 이기들이 생산해내는 그 여유가 무엇을 위하여 소용되는지. 수많은 층계,  싸늘한  돌계단  하나하나의  '높이'가 실상 흙으로부터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나 아닌지...생각은 사변의 날개를 달로 납니다.                             신영복, <감옥브로부터의 사색>,P.123+
빠르고 편리한 것은 주의 깁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영복 선생은 오늘의 필사 문장에서
s*****2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40

사락에서 원문보기
우선 이것부터 해결하자. 지금 여러분의 책상을 한구석에 붙여놓고, 글을 쓰려고  그 자리에 앉을 때마다책상을 방 한복판에 놓지 않는 이유를 상기하도록 하자. 인생은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그 반대이다.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p.123
삶의 많은 부분이 그렇게 전복되어 잇다. 시시각각 눈앞에 놓인 해야 할
s*****2 2026.08.0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32

사락에서 원문보기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아무것이고, 아무것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박웅현, <여덟 단어>, p.123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비슷해서 딱해 글로 남길 소재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면박웅현 작가의 문장을 떠올린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가만히 돋보기를 들이대고'만약 생이 얼마 남지
s*****2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22

사락에서 원문보기
"시는 물과 같아. 지구가 물을 품고 있지 않다면 숲이 존재할 수도 없고 땅이 단단하게 굳어 있을 수도 없고바다를 유지할 수도 없겠지. 네가 시를 품고 있다면 네 몸 안에 푸른 행성 하나가 들어 있는 거지.그 행성이 하나의 물방울일 수도 있고, 한 줄의 시일 수도 있고,"                                                    림태주,<그리움의 문장들>, P.171
이처럼 시에서는 무엇
s*****2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14

사락에서 원문보기
목욕할 때에 생겨나는 비누 거품과 땀과 때, 그리고 기름기가 있는 물을 보면,  너는 역겨워 하지만, 인생의 모든 부분과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그런 것들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p.158
오늘의 필사 문장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땀과 때, 비누거품,기름기가 있는 물로
s*****2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06

사락에서 원문보기
"이건 힘줄인데 네 몸에도 잇지만 예쁜 살 속에 숨어서  안보이는 거야. 주사 맞을 때나 필요한 건데아이들은 주사 맞기 싫어하잖아. 그래서 숨어 있는데 늙으면 주사 맞을 일도 자주 생기고, 주사 맞는 걸 좋아하니까  자꾸 겉으로 나오나봐."
s*****2 2026.08.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98

사락에서 원문보기
나무는 추운 겨울에 옷을 벗는다.훌훌 옷을 벗어언 땅을 덮어준다.땅속엔 그의 뿌리가 살고 있다.당신은 한 번이라도 뿌리를 덮어준 적이 있나요?옷을 벗어 어버지를 덮어준 적 있나요?                                            정철, <영감달력> 11월 4일
반전이 있는 글에는 구성이 들어간다. 우연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설계가 필요하다. 익숙한 전개를 통해독자가 '그 다음에는
s*****2 2026.08.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90

사락에서 원문보기
나는 도너츠를 입에다 꾸역꾸역 집어 넣는다. 옅은 커피는 뜨겁고, 건포도는 부드럽고 달콤하다. 기름과 설탕맛이 나, 나는 또 울고 싶어졌다.  (p.89)블라인드 사이로 새어 드는 아침 햇살이 카펫 위로 밝은 줄무늬를 그리고, 물은 사락사락 맛있는 소리를 내며 흙으로 빨려 들어간다. (p.14)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
s*****2 2026.08.04.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