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지킨다는 건, 그 사람이 흘릴 피를 내 손으로 대신 닦아내는 일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끝까지 서 있어 주는 일이었다.~ 화려하고 전능한 존재 대신 차가운 현실에 비루하고 지친 일상을 묵묵히 함께 견뎌주는 평범한 이의 온도가 진정한 구원이네요. 강렬한 메시지가 가슴에 전해집니다.
x*****y 2026.08.19. 신고 공감0 댓글0
#젊은작가청예우리가 바라는 수호신은 거대한 날개를 가진 신이 아니라, 지옥 같은 하루 끝에 아무 말 없이 내 곁을 지켜주는 낡은 코트 자락 같은 사람이었다.
x*****y 2026.08.19. 신고 공감0 댓글0
그녀는 내가 아닌 쌀알을 보고 있었다. 그 쌀알을 담은 검은 눈동자가 무서우리만치 휑했다."너 몸조심 해야겠다."".....왜요?""뒤에 신이 너무 많아."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
뿌려진 쌀알은 검은 것이 다섯, 흴 것이 하나였다.엄습해오는 불안감에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봤다.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
인간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신과 함께야. 대신 뭘 믿을지는 네가 정하는 거지.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
나를 조금만 잘해주면 쉽게 마음을 여는 바보 정도로 우습게 여기며 다가오곤 했다.하지만 경우가 다가왔을 때는, 오히려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내 모습이 그를 당기는 어두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게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
그런 유치한 마음이 들 정도로 묙심나는 사람이었다.혹여 동정은 아닐지, 자존심과 애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어느 날 나는 단둘이서 술을 마셨다.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
감추려 해도 겉으로 우울감이 자주 드러나는 타입이었다. 갑자기 풀이 죽는다거나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벤치에 앉아 멍하니 앞만 보고 있다거나 하며 혼자만의 어둠을 찾는 시간이 많았다.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
#젊은작가청예심장이 콩닥거리는 소리가 시계 초침 소리를 이겼던 그날 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경우에게 전하려던 나의 대답은 영영 누구도 알지 못할 비밀이 되어버렸다.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0

사락에서 원문보기
#젊은작가청예내가 고백에 대한 답을 들려주기 전까지 서로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증거로 스무 살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손만 잡고 자는 정숙한 선택을 감행했다.
k****n 2026.08.18.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