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로서 터뜨린 대박 덕분에 나는 대부분의 식구들과 달리 전일제로 일하지 않았다.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던 준 이모가 나를 계속 살폈다. 하지만 나는 나름의 방식대로 돈을 내는데 익숙해져 있 었다. 월세는 내 사회보장급여 계좌에서 나왔고, 나머지는 월마트에서 하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다. 단약 생활의 여흥이란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 전부였다. 숨쉬기, 잠자기, 새롭게 통
존스빌 한가운데에서도 어느 먼 곳에서는 언제나 수탉 소리가 들려 왔다. 그건 영화의 배경음악과 같았다. 음악의 존재를 눈치채든 못 채든, 소리가 완전히 꺼지면 영화의 마음은 없어진다. 나는 자주 멈추어 스스로에게 지금이 무슨 계절인지 물어야 했다. 나는 지구상의 내 자리에 나를 붙들어둔 존재가 바로 그 사운드트랙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그 외에도 나뭇잎의 색깔과 이번 주
노력이라고? 노력이 뭔지 말해주겠다. 노력이란, 호리호리하고 추한 꼴불견 인간으로서 눈초리를 받고 교사에게 창피를 당하고 여자애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거나 찐따로서 주먹질을 당하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것이다. 다시 하는 말이지만 겪어봤다면 당신도 알 것이다. 추측해야만 알 수 있다면 당신은 감조차 잡지 못할 테고. 그 모든 사람들은 내가 낙제한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옥시가 뭐냐고 물었었다. 그해 11월만 해도 옥시는 아직 반짝거리는 새로운 존재였다. 옥시콘틴*. 허리와 목뼈가 자갈을 담은 자루처럼 덜그럭거리는, 해고당한 막장 광부를 위한 신의 선물. 그건 무릎은 쑤시고 ADHD를 앓는 손자들을 혼자서 키워야 하는, 달러 제너럴 잡화점에서 2교대 근무를 하는 꼬부랑 할머니를 위한 약이기도 했다. 여기든 저기든 찢어졌는데, 온 세상이 그가
나는 더 많은 길을 여행하고 나서야 약물 대 사랑하는 사람식으로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갈망은 몸속과 마음속에서 저절로 단계적으로 커질 수 있고 그와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약물을 참아내는 신체의 능력은 점점 낮아진다. 이 약 저 약을 오가며 오랫동안 몸을 망칠수록 다음번에 별을 보려다가 너무 먼 데까지 가버릴 확률이 높아진다. 처음으로 밀려오는 어마어마
앞에서 내가 사람들에 대해 한 말이 있다. 만약 신경만 쓰면 사람은 누구나 사물을 분간할 수 있다고. '만약 신경만 쓰면'이라니, 대단한 만약이다. 아마 이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만약일 것이다. 왜 사람들은 뱀들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사람의 특정한 면들에 관해서는 천 퍼센트를 알아채는 걸까? 사람의 단편적인 면을 보고 왜곡해서 판단하는 인간에 대한 데몬 코
사람들이 엄마가 밀어낸 아이의 따귀를 때리며 살아 있는 시늉이라도 해보라고 하는 동안 엄마가 자기 소변과 약병 사이에 뒹굴고 있었다면 그 녀석은 파멸할 가능성이 크다. 약쟁이한테서 태어난 아이는 약쟁이가 된다. 그는 절대 알고 싶지 않은 모든 존재로 자라난다. 썩은 치아, 생기를 잃은 눈, 어딘가로 도망가버릴거라 생각했는지 차고에 공구를 넣고 문을 잠가버리는 골칫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