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들은 인간이 지금처럼 오래 살지 못했던 시절에 종신제를 채택했다. 25년이나 30년 동안 일반인의 삶과 격리된 판사는 당시 대단히 드물었지만, 오늘날 흔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가령 15년으로 임기를 제한하는 방식을 통해 연방 판사들이 수십 년간 상아탑 속에 갇혀서 현실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늘날 변화의 장벽은 실로 높다. 공화당의 반대는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고, 미국 헌법의 수정은 그 무엇보다 힘든 과제처럼 보인다. 그 개혁은 너무나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대신에 마음을 접고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거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법안을 만드는 것처럼 당면 과제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원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어느 주의 평등한 투표권도 박탈할 수 없다”(일종의 ‘리베룸 비토’)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상원을 개혁하기 위한 장벽이 대단히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원 시스템이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리면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모든 중요한 민주화 개혁에 이 사안을 포함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