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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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멈추다, 머무르다, 처리하다) 서(더위) : 저무는 여름과 시간을 들여 인사하고 천천히 작별하는 과정이겠다."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호미씻이- 포쇄(장마가 있는 여름을 지나는 동안 눅눅해진 책이나 옷을 모두 꺼내어 햇볕에 쬐고 바람에 말리던 일)  송나라 유의경 <<세설신어>>    한낮에 해를 보고 누웠기에     사람들이 그 까
c******o 2026.08.2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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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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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는 결국 빈자리를 만드는 일..봄에게 앉을 자리를 내어주어야지.
c******o 2026.08.2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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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죽란시사첩서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번 모인다.한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인다.가을이 되면 서쪽 연못에 연꽃을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국화꽃이 피면 한 번 모인다.겨울이 되어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인다.세모에 화분에 심은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인다.모일 때마다 술과 안주, 붓과 벼루를 준비하여 술 마시며 시 읊는 데에 이바
c******o 2026.08.2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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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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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걸 알아줄 때, 그 목록만으로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내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 한 위로가 없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r******0 2026.07.08.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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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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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산다는 건 결국 계절의 흐름을 알고, 계절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놓는지도 알고, '제때'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했던 옛사람들과 동식물처럼 사는 것 아주 오래전부터 그러하기로 되어 있는 흐름에 내 걸음을 맞추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하면, 불필요한 가지가 바람에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꼭 필요치도 않은 것을 이것저것 매달고 여태 그것을 풍성함이라 여기며 살았던
YES마니아 : 로얄 r******0 2026.07.08.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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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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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찾으려면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고
YES마니아 : 로얄 r******0 2026.07.08.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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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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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비 내리는 날이면 희우루를 떠올린다. 기쁠 희에 비 우,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기뻐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누각. 극심한 가뭄으로 온 백성이 고생하던 어느 해, 누각 중건 공사를 마친 날 반가운 비가 내리자 정조는 이 누각의 이름을 희우루라 짓고 그때의 마음을 글로 남겼다. 마음이란 자기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니 마음에만 새겨둔다면 자기 혼자만 그
YES마니아 : 로얄 r******0 2026.07.07.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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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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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4월 5일 경)주말이면 할 일이라곤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 는 사람처럼 지냈다.
m***i 2026.04.2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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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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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3월 20일 경)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을 땐 큰 질문은 쪼개서 작은 질문으로, 큰 시간은 쪼개서 작은 시간으로, 1년이 막막하다면 다만 봄의 하루를 성실하게. 빈손으로 돌아온다 생각했는데 내가 펼쳐본 쪽지에 적혀 있던 건 모두 나를 위한 답이었다.
m***i 2026.04.2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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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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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3월 5일 경)보이진 않아도 창 너머 숲속에서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했겠지. 여기의 나도 마주 손을 흔든다. 안녕, 이건 나의 기지개야.
m***i 2026.04.26.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