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야, 네가 잘 도착했기를 바라. 너의 세계가 안전하기를. 네가 전보다 더 행복하기를. 너에게 내 기도가 닿기를.(2004년괄호를 열고 들어왔으면 닫고 나가야지. 닫는 괄호를 가 지고 튀어버렸어. 그래서 내 2004년은 괄호가 닫히지 않고 열려 있어. 네가 머물던 그해에 마음이 머물러 있는 기분. 그래서일까. 온 우주가 알았으면 좋겠어. 네가 내 첫사랑이라는 걸. - 기명원
"너한테 정이 많이 들었나봐. 정든 세계와 작별하는 일은 너무 아쉬워. 이 세계는 곧 너고, 나는 너를 만나러 온것 같아. 영원하다는 말은 너무 거창하지만, 네가 준 시간을 잊지 않을게. 영원히."양우의 고백에 살며시 웃은 명원은 두 팔을 벌려 양우의 몸을 꼭 안았다. 가지 말라고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안다. 준비 없이 마주한 이별이라서 이렇게 마음이 더 쓰라린 걸까.
어둠을 까맣게만 알던 양우에게 이곳의 밤은 푸르렀다. 푸른 어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명원은 별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양우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여행. 다시는 올 수 없는 세계의 밤. 함께해주는 명원이 있어서, 이곳에서의 기억이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미리 서글퍼지곤 했다. 그러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