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오래 알고 지낸 친구고 가족이라 해도 타인과의 교류는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라서, 귀를 기울이고 생각을 거치고 말을 내뱉고 행동하는 힘이 모두 나를 소진하는 일이라 얼마간의 충전이 필요했다. 그러나 또 슬그머니 사람 곁으로 향하는 것은 아마 좋은 관계로부터 쌓이는 사랑과 행복이 더 크기 때문이겠지.
밥 먹었어? 배 안 고파? 영양제도 챙겨 먹고. 아프면 안 돼. 깨지 말고 푹 자. 예쁜 꿈꿔. 잘 잤어? 오늘 너한테 한 번 이라도 활짝 웃을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 나 요즘 더 열심히 살고 싶어져. 너한테 더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 리고 행복해. 네 덕분에. 든든해. 보고 싶다. 이거 봐 봐. 너 랑잘 어울려서 사 주고 싶은 거. 귀엽지? 이 노래 좋다. 같이 듣자. 네가 내 옆에
우리는 다 알면서 못 하곤 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되고, 일 어서다 보면 걷게 되고, 잘하기 전까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는 것을. 다 안다. 사는 동안, 살아 있으면,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해 오던 대로 이 겨 내면 된다는 것을. 결국 잘 이겨 내리란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