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097 이 협의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으시다? 나는 당신들이 나를 내려다 본다고 생각해. 내가 보기에 당신들은 집을 한 채 지은 어떤 가족이야. 지금 당신들은 그 집의 따뜻한 방 안에서 쏟아지는 비를 내다보고 있지. 위협에서 안전하니 그 비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당신들은 젖지도 않았고 아늑해. 당신들은 오랜 개선 과정의 보상을 누리고 있어. 폭풍이 친다
진술 076복도에서 그 방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빈 의자가 여덟 개 아니면 열 개쯤 원형을 그리며 놓여 있고, 그 사이 바닥에는 휴지 세 통과 알이 하나 놓여 있었죠. 가끔 그 물체들 사이에 알이 나타나거든요. 내 인간형 동료는 이렇게 말했어요. '입술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느낌이 나요.' 그래서 내가 말했죠. '나야 멈출 때까지 맥박이 뛰겠지만, 너는 스위치로 켜고 끄는 거잖
만약 저도 모르게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행동을 한다면 저는 저 자신을 미워하겠지요. 하지만 제 행동이 프로그램에 반하는지를 매순간 알 방법은 없으니, 제가 스스로를 미워하게 될지 아닐지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상관없이 미워해야 합니까? 어떤 행동이 프로그램의 의도에 어긋나는지에 대한 개요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요? 용서는 누구에게 구해야 합니까? 신청 절차는 있습니
비유하자면 비번일 때의 병사 같다고나 할까. 매력 적이고, 머리카락은 반짝거리고 말이지. 게다가 유 머 감각은 어찌나 그리 특이하던지. 도대체 어떻게 그런 걸 프로그램했나 몰라? 아니 프로그램한 게 아닌가? 그런 걸 결정하는 무작위의 성질이 내장되어 있나? 그 대단한 통찰과 지식이 있는 당신이라면, 우리가 그들을 사랑할 수 있다고 보시나? 만약 그렇다고 본다면, 인간을 사랑
진술 034 살아 있지 않았다는 걸 안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내가, 인간인 내가, 사실은 이 방의 돌덩이들처럼 깎고 조각한 돌이었고, 그보다 더 지적이지도 않고 지각이 있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된다는 건? 누군가가 오직 두 개의 방만을, 그 물체가 있는 방과 목소리가 있는 다른 방 사이만을, 터질 듯이 쏟아져 내리는 빛줄기 속을 오가면서, 물건을 인간처럼 인간을 물건처럼 사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