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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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시여 침을 뱉어라]에서 시는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쓰는 것도 아니고, 온몸이 온몸을 밀고 가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가슴만 달구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말은 미쳐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뜻합니다. 문학은 삶에서 흘러나오는 것이요, 삶에 대한 그 어떤 표현도 삶을 망가뜨릴 만큼의 가치를 갖지는 못합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은 사람이 죽
m*******4 2024.04.2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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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命名)이란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입니다. 고은 시인의 말씀 중에 들었던 건데, 이름(名)에는 저녁 석(夕) 자 밑에 입 구(口) 자가 놓여 있습니다. 이름은 환하고 밝은 상태에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눈짓, 손짓, 발짓 따위로 통하는 곳에서는 없어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해가 기울고 저녁이 되면 동네 아이들의 목청이 높아집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m*******4 2024.04.2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2

사락에서 원문보기
제가 이곳에서 제 마음을 정성껏 글자에 담아서 전달을 하면 그것이 나의 상상력이 미칠 수 없는 머나먼 어떤 곳에 가서 내가 원하는 무슨 일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처음 확인했을 때 그 위대한 문학적 기적이 얼마나 전율스러웠는지요?
m*******4 2024.04.27.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