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격동에 사는 한 사업가는 일본과의 거래가 많아 아래 윗집에 한국식 정원과 일본식 정원을 꾸며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기에 한번 이 댁을 답사해보았다. 주인에게 정원 만들 때 얘기를 들어보니 두 나라 정원사는 돌 다루는 자세부터 확연히 다르더라는 것이다. 정원에 돌 10개를 깔아놓는다면 일본 정 일본과 한국 차이
1993년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길고 힘들었던 민주화운동이 일단락되어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던 시기였다. 당시 감옥에 있던 박노해 시인의 말을 빌리면 “선명한 적도 사라지고 자기희생도 사라지고 (…) 그 빈자리에 경제, 정보화, 첨단기술이 무서운 기세로 자리 잡고” 있을 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마치 샘물가에서 옆구리에 꼭 끼고 얼굴을 씻겨주던 고향 누님의 맑
유머는 글의 재미와 멋을 살려준다. 유머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글이 전개되는 상황과 긴밀히 맞물릴 때 효과가 있다. 요즘 시골은 젊은이를 보기 힘들고 노인들만 모여 사는데, 안타깝지만 이것이 시골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나는 답사기 6권 유머를 적절히 구사하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동학군이 죽창을 들고 집결했던 그 유명한 백산을 찾아갔다. 당시엔 백산에 안내판 하나 없었다. 백산은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들판 한가운데 우뚝하지만 높이 40미터밖에 안 되는 낮은 언덕이다. 여기가 과연 백산이 맞나 안 맞나 모를 정도였다. 그런데 언덕 비탈길로 한 할머니가 내려오고 있어 달려가 여쭈어보았다. 유머 동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