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지구를 여행하며 경계에 선 사람들을 만났다. 정체성, 가치 관, 국경, 그리고 삶과 죽음. 그들이 위태롭게 선 경계에 한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지냈다. 이 소설은 그들에게 길잡이가 될수 없다. 그러길 바라지만, 비통하게. 그렇지만 홀로 버텨야 하는 그 경계에서 조금은 덜 외롭게 할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숨고, 누군가는 지키고, 누군가는
"진짜가 아니라고 가짜가 되는 건 아니잖아. " 하하 그게 가짜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 진짜가 아니라고 가짜인 건 아니야.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지가 중요한거지. " 끊임없이 상상하고 상상해서, 세계를 만드는 거지. 두려운 것이 없는 완전한 세계를. 그렇게 우주를 만드는 거야, 이곳에 서. 그럼 이곳이 진짜가 되겠지.
지나온 것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언니가 만지는 모든 것은 정해져 있고 변하지 않는다. 언니는 길게 고민해 본질을 파악하고 그것의 형태를 찾아주는 일을 좋아했다. 다가오는 내일은 알 수 없고 예측도 통하지 않지만 과거의 물건은 정답을 정해두고 기다리고 있다고. 너무 오래 헤매지 않게 이따금 단서를 던져주면서 차분히 진실의 세계로 인도한다고 말하며 언
어느 순간 끊겼지만 부모님은 아직도 비슷한 사람만 봐도 이름을 물어서 그래. 그걸 너무 오랫동안 옆에서 봐와서 그래. 나는 그래서 그래,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상처가 누 군가에게 원치 않는 피곤함, 또는 죄책감, 또는 미안함, 또는 거북함이 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대화의 참여자를 모두 상처받은 사람으로 만들 필요 는없없다. 공격
서채호의 몸이 로봇처럼 강했더라면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으리라. 서채호의 몸이 강한 철로 뒤덮여 있었다면 부딪힌 차가 망가졌으리라. "하지만 서채호님의 몸은 일 초에 백만 개의 적혈구를 만듭니다." "하나의 적혈구는 십오만번 몸을 순환하며 모든 세포에 산소를 전달합니다. 그건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몸에 서는 하루에도 수억 개의 세포들이 움직였습니다. 서채호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