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또 죄 없는 사람이 죽었다.. 사이토의 마음속에서 슬픔과 분노가 격렬하게 소용돌이쳤다. 책임의 몇 퍼센트 정도는 자신에게도 있다고 생각했다. 가리야를 체포하고도 기소할 만한 물증을 얻을 수 없었다. 그 사실만을 부정할 수가 없다.P.242 중에서 #리딩스타트
큰길로 나가 다시 경찰서 건물을 올려다보며 어떤 창문 너머에 가리야가 있을지 상상했다. 그러자 목구멍 안쪽에서 정체 모를 감정이 복받쳐 숨을 쉬기가 힘들어졌다.공황 장애가 다시 발작하나 싶어 긴장한다. 다만 증상은 금세 진정되고 이번에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 느낌이 퍼지면서 마치 세포 하나하나가 꿈틀거리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드디어 뭔가가 끝나간다는 예감에 온
사이토 가즈마는 매년 여름이 되면 지구온난화를 염려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했다. 살인범을 쫓기보다 지구 살해범을 쫓아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러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용서 없는 자연의 변동을 생각하면 형사 일 따위는 너무나도 무력한 행위 같아 사이토는 허무해졌다. 자연재해로 백만 단위의 사람이 죽는 시대가 오면 살인사건 수사는 무슨 의미를 가질까. 일단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