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든 자매든]"둘이 싸운 다음에 서로 안아 주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아주 질겁을 하죠. 그냥 벽 보고 서 있겠다고도 하고요. 그래도 제가 엄청 진지하게 '빨리. 뭐 해? 빨리 안아'라고 하면 마지못해 안아요. 있는 대로 인상을 쓰고 끌어안는데 그러 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킥킥 웃고 끝나요.
p.225무력감이 거의 권태가 될 때, 변하지 않는 세상이 걱정스러울 때, 흔적 없이 사라진 거대한 동상과 사람들을 떠올린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되는 대로 살아보자. 인생은 소중하지만, 딱히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으니까. 어쩌면 없을지도 모르고. 혹시 내 삶에 의미라는 게 있다면, 수많은 사람의 하나로 살아가는 것 자체에 있는지 모른다. 그러니 일단은 존재하는 게 내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