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그들은 청동으로 세공된 레아의 커다란 침대에 움푹 파 묻혀 누워있었다. 셰리는 잠든 척했다. 우울감과 숨죽인 분노에 사로 잡혀 보다 편하게 이를 악물고 두 눈을 감기 위해서. 그에게 기대어 누운 그녀는 어쨌든 그의 소리를 들었다, 희열에 들떠서 들었다. 미 세한 떨림을, 저 멀리에서 요동치는, 포로처럼 온몸으로 부인하는 공 포와 감사와 사랑의 울림을. #리딩스타트
그 는 이제껏 전혀 아쉽지 않았던 것들을 난생 처음으로 헛되이 기다렸다. 그것은 젊은 연인의 신뢰와, 무방비 상태의 느긋함과 고 백과, 진심과, 조심성 없는 감정의 토로였다. 젊은 연인이 거의 부모 에 대한 청소년의 감사와 흡사한 감정으로 성숙하고 든든한 여자 친 구의 따뜻한 품안에서 밤새도록 눈물과 고백과 원망을 주저없이 쏟 아내는 시간들 말이다. #리딩스타트 #사락
두 여자는 이십오 년째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 남자가 부유 하게 만들어준 뒤 떠나고 나면 다른 남자가 파산시키는 가벼운 여자 들의 적대적 친교, 첫 주름과 첫 흰 머리의 위협에 직면한 경쟁자들 의 심술궂은 친교. 긍정적인 여자들의 우정. 둘다 이재에 밝으나 한 명은 인색하고 다른 한 명은 향락적이었다... ·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 · 한 관계였다. 이후에는 보다 강력한 또 다
비단 연인 간의 헤어짐이 아니라 해도, 우리는 살면서 소중한 것 을 원치 않게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그것이 젊음이 건, 야망이건, 소중한 사람이건·· · · 떠나보낸 자리에 남겨진 상실감은 · 오롯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삶이다. 「셰리」는 소중한 무언가를 떠나보내 본 적 있는 사람의 가슴에 유리 파편처럼 박혀 있던 기억을 소환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