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웰빙도. 잘 죽는 웰다잉도 중요하지만. 나는 여기에 한 가지 더해 '웰빈well-출'을 이야기하고 싶다. '잘 비우는 삶'을 말한다. 삶을 길게 바라보면 내가 가진 어떤 것도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매일 들고 다니는 휴대폰도, 옷이며 신발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들이다. 영원히 움켜쥘 수 있을 것만 같은 돈도, 자동차도, 집도, 죽는 순간에는 아무것도 아닌 한갓 사물에 불과
'황금률 숲 이라는 말이 있다. 수많은 종교와 도덕, 철학에서 볼 수 있는 원칙의 하나로 '다른 사람이 해주었으면 하는 행위를 하라'는 윤리 원칙이다.다만 언제 죽을지를 알 수 없을 뿐. 불확실한 죽음의 달력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중심이 되어 사는 것. 단 나를 둘러싼 것들에 관대할 것'이다잘 사는 웰빙도. 잘 죽는 웰다잉도 중요하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저 먼 곳 어딘가에 숨겨진 보물을 찾듯, 손에 잡히지 않는 파랑새를 쫓듯 행복을 목적지로 두고 살아가면 결코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없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길을 찾는 데 필요한 내비게이션처럼 우리를 움직이고 살아가게 하는 수단이다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 별일 없는 대화를 주고받는 것,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맛있는 음식을
아이야여섯 살이잖니두 손으로 셈하기에도네 개나 남은 나이인데엄마와 3 더하기 3은 6아직 일곱 여단셈하는 놀이도 끝나지 않았는더하룻밤만 잔다더니 여직 그곳에서 놀고 있니...너의 향긋한 냄새는너의 침대 배갯있에도너의 꼬꼬마 인형의 때물은 뺨에도그리고 지난번 소풍에 찍었던사진 속의 네 미소에도 남아 있는데너의 보송보송한 얼굴과너의 고운 음성은어디에 두었니왜 그리 꼭
어린아이가 돌연사하는 경우. 사법당국에서는 홍시 모를 아동 학대의 가능성을 확인해야만 하기 때문에 부검을 강제집행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이로 인한 부모의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고려해 설명을 해야 하는 법의학자에게는 괴로운 순간이다.
이렇듯 실패한 사례는 잘 드러나지 않는 까닭에 성공한 사례만을 보고 잘못된 편향에 빠지는 것을 가리켜 생존자 편향이라고 한다.. . .이성복 시인의 '그날'이라는 시가 있다. 시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다그날 몇 건의 교통사고로 명 사람이죽었고 그날 시내 술집과 여관은 여전히 불병지만아무도 그날의 신음 소리를 들지 못했다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여왕 1세는 죽기 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딱 한순간만 소유했던 나의 모든 것들AIl my possessions for a moment of time."우리가 지닌 이 몸조차도 딱 한순간만 소유할 뿐이다. 죽은 이들을 보다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내 몸조차도 잠시 소유할 수 있을 뿐인데 다른 것은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렇다면 돈, 학벌, 명예, 외모... 그 무엇에도 그리 집착할 필요가 없
우리도 인생을 내비게이션 같은 태도로 살면 좋겠다. 아무리 엉뚱한 길로 들어서도, 몇 번이고 길을 잘못 들어서도, 코앞의 분기점에서 방향이 헷갈려도, 얼른 다시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면 되니까 말이다. 후회하고 괴로워할 시간에 그저 새로운 최적 경로를 찾아 뒤돌아보지 않고 새 길로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