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탄력이 붙었고 우리는 술을 마시며 흥이 나서 제각각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사카나베가 중간중간, "그 이야기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또는 그분의 다른 에피소드는 없나요? 등을 묻는 것이 조금 귀찮았다. 편집자라는 관점에서 말하는 것일 테지만, 추억담이란 차창의 풍경처럼 한순간 흘러 지나가기에 재미있는 것이므로 현장으로 되돌아가 상세하게 검증하면 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내 쪽에서 점술가에게 그렇게 질문을 던졌다. 진심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눈앞의 점술가를 신뢰했기에 진심에서 우러나온 질문을 했다.나와 점술가의 눈이 마주쳤다.기적적인 순간이었다. 우리의 파장이 완전히 일치했고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서로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전부를 맡겨버리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이런 경험은 처
독서란 본질적으로 대단히 고독한 작업이다. 영화나 연극처럼 누군가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홀로 경험한다. 그뿐만 아니라, 책은 독자에게 상당한 능동성을 요구한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무언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독자는 자신의 의지로 책을 마주하고 제힘으로 언어를 수용해야 한다. 그런 고문을, 팡황에 따라서는 몇 시간, 많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