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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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무렵 작가들은 정통 사소설 작가들의 문법을 쓰면서도, 이를 흡수하고 변형하여 거의 진실에 가까운 허구를 그리며 자전적 소설을 써냈다. 이는 전후 일본 문단에 나타난 매우 독특한 작풍이다. 《소년》은 이런 배경에서 태어난 진짜를 베이스로 한 꾸며 낸 소설이지만, 일기와 편지와 습작 등을 이어 붙인 기법 때문에 지나치게 감쪽같이 진짜처럼 보인다. 사실 그 점이 다른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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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원래 통학하던 이바라키 중학교에서 3, 4, 5학 년 과정을 사춘기 남학생들로 가득한 기숙사에 살게 된다. 일기와 편지는 계속 썼다. 책도 마음껏 읽었다. 이 책 《소 년》은 그 시절 가와바타의 일기와 편지와 독서 기록과 작문과 회상이 마구 뒤섞인 자전적 소설이다. 그런데 잠깐, 이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건 마치 어린 시절 글을 모아 놓은 상자를 열어, 그 안에서 마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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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는 그저 전부 받아들였다. 그에게는 나를 우러러보는 맑고 깨끗한 눈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의 마음의 창에 비친 내 그림자는 흐려지는 일이 없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평온함을 느꼈다. 소극적으로 말해 나는 그를 보며 내 환경으로 인한 자기혐오를 느낄 여유가 없었고, 따라서 나룰 비좁은 공간에 억지로 욱여넣지 않아도 |되었으며, 적극적으로 말해, 나의 모든 걸 세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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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나는 그랬다. 그런 나에게 세이노 소년과 살았던 1년 동안은 하나의 구원이었다. 나의  정신이 완성되는 길 위에서 만난 하나의 구원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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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개월 동안 세이노와 나눈 사랑은 발전도 변화도 증감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듯하다. 우리는 애증이라는 말을 꺼낸 적도 없었다. 사랑의 시작도 그 흐름도 자연스럽고 안온했다는 게 추억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한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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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세이노의 가슴과 팔과 입술과 치아가 내 손에 닿는 감촉이 사랑스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 나를 가장 사랑해 주고,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 줄 존재는 이 소년이 분명하리라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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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쓰는 <소년>은 소설다운 책이 되지 않는다 해도 역시 <유가시마에서의 추억)이 가진 원형을 되도록 그대로 살리고 싶다.중학 시절 일기, 고등학교 시절 작문으로 쓸 편지글, 대학 시절 <유가시마에서의 추억), 이것들을 모두 <소년> 속에 모아 놓고, 거기에 쉰 살이 된 지금의 언어를 더하고자 한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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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세이노를 오구치보다 더 사랑하고 있고, 특히 내가 오구치와 다른 점은 세이노로부터 깊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이노는 나에게 모든 걸 허락하니까, 내게 온통 매달리니까,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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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가시마에서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스물네 살 여름에 썼다. 이 이야기의 전반부를 스물여덟 살에 고쳐서 <이즈의 무희〉라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후반부에는 중학 시절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던 소년을 향한 사랑의 추억이 적혀 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8.0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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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지나가는 인연들과 조각처럼 떠오르는 추억들의 향연그리고 남는 것은 씁쓸함
l*********1 2025.06.17.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