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무렵 작가들은 정통 사소설 작가들의 문법을 쓰면서도, 이를 흡수하고 변형하여 거의 진실에 가까운 허구를 그리며 자전적 소설을 써냈다. 이는 전후 일본 문단에 나타난 매우 독특한 작풍이다. 《소년》은 이런 배경에서 태어난 진짜를 베이스로 한 꾸며 낸 소설이지만, 일기와 편지와 습작 등을 이어 붙인 기법 때문에 지나치게 감쪽같이 진짜처럼 보인다. 사실 그 점이 다른
그렇게 원래 통학하던 이바라키 중학교에서 3, 4, 5학 년 과정을 사춘기 남학생들로 가득한 기숙사에 살게 된다. 일기와 편지는 계속 썼다. 책도 마음껏 읽었다. 이 책 《소 년》은 그 시절 가와바타의 일기와 편지와 독서 기록과 작문과 회상이 마구 뒤섞인 자전적 소설이다. 그런데 잠깐, 이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건 마치 어린 시절 글을 모아 놓은 상자를 열어, 그 안에서 마
세이노는 그저 전부 받아들였다. 그에게는 나를 우러러보는 맑고 깨끗한 눈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의 마음의 창에 비친 내 그림자는 흐려지는 일이 없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평온함을 느꼈다. 소극적으로 말해 나는 그를 보며 내 환경으로 인한 자기혐오를 느낄 여유가 없었고, 따라서 나룰 비좁은 공간에 억지로 욱여넣지 않아도 |되었으며, 적극적으로 말해, 나의 모든 걸 세
이번에 쓰는 <소년>은 소설다운 책이 되지 않는다 해도 역시 <유가시마에서의 추억)이 가진 원형을 되도록 그대로 살리고 싶다.중학 시절 일기, 고등학교 시절 작문으로 쓸 편지글, 대학 시절 <유가시마에서의 추억), 이것들을 모두 <소년> 속에 모아 놓고, 거기에 쉰 살이 된 지금의 언어를 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