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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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미래를 싫어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이렇게 경기를 하다 보니 태웅이는 저절로 알 게 됐다.'내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듯, 안정적 인 직업을 가져도 내 인생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 아냐?'태웅이는 발끝까지 힘이 들어갔다. 경기에서 이겨서 엄마에게 말하고 싶었다. 축구가 좋아. 정말 좋아. 행복해. 그게 다야. 경기에서 이기려면 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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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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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갈대는 가늘고 속도 비어서 가벼워. 그러니까 바 람이 부는 방향대로 흔들리지. 그래서 사람들은 상황에 따 라 이렇게 저렇게 마음을 바꾸는 사람을 보고 갈대처럼 줏대 없다고 비웃기도 해. 그런데 갈대 꽃말이 뭔지 아니? 신뢰, 믿음이야. 참 이상하지? 줏대 없이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왜 꽃말이 믿음일까? 갈대는 아무리 폭풍이 몰 아쳐도 절대 꺾이지 않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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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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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2반 선수 들의 가슴은 터질 것 같았다. 우진이도 이토록 가슴이 뛴 적이 없었다. 아무리 휴대폰 게임이 재미있어도 그 순간은 짧고, 게임이 끝나면 허무했다. 산더미 같은 숙제를 다 해도 뿌듯함은 없고 지치기만 했다. 왜 계속 공부하고 숙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공부해야 성공하고, 성공해야만 불행하지 않다고 했다. 공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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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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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것처럼 덤덤했다. 그래서 몰랐다. 엄마가 괜찮은 줄 알았 다. 그런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엄마는 집을 지키려고 외로워도 전사처럼 싸우고 있었 구나.' 태웅이 가슴이 저릿했다. 자기도 엄마처럼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모습을 엄마가 좋아해 줄 것 같았다. 
#리딩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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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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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진이는 숙제가 많아지자 하루하루 가 바위를 짊어진 것처럼 고되고, 손발이 밧줄로 묶인 것 처럼 갑갑했다. 그나마 숨통을 틔워 주는 건 축구였다. 축구할 때만큼은 숙제고 뭐고 다 잊었다. 공을 차면서 흠뻑 땀을 흘리면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움도 물방울처럼 가벼워 지고, 온몸을 묶고 있던 밧줄에서 풀려난 것 같은 자유로 움을 느꼈다. 그런데 엄마는 축구를 하지 말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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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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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언제 행복하냐니까?" 할머니가 또 물었다. 자꾸 물으니까 생각해 보았다. '행복한가? 언제 행복하지?' 생각하다 보니 깨달았다. 한 번도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는 걸. 아빠 일자리가 불안정해서 엄마는 횟집, 떡 집, 곱창집에서 일했고, 지금은 정육점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게 번 돈으로 태웅이와 여동생의 학원비를 댄다. 피곤 하고 지친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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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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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다. '적당한 거리'란 사람들에게 마음을 너무 많이 주지 않는 거다. 너무 많이 마음을 주면 상처를 쉽게 받는다. 그렇다 고 마음을 너무 안 주면 관계가 냉랭해진다. 아이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은 이 순간에 도 적당한 거리를 찾으려고 애썼다. 
#리딩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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