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긴 할까. 나 는 나조차 제대로 이해해본 적이 없는데. 그렇지만 엄마는 나 를 낳아준 사람이 아닌가. 나는 엄마에게서 태어난 사람이 아 닌가. 한때 하나였던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이야 뭐 말할 것도 없지 싶었다. 그런 생각을 두서없이 이어가다보면 대체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 나, 왜 살아야 하나
s****7 2026.06.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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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어긋나면서, 위태로워지면서, 부러지기 직전의 상태로 용케 서로를 견뎌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d*****2 2026.06.07. 신고 공감0 댓글0
#5월의젊은작가 세상밖으로 나오는 희망을 줍니다
YES마니아 : 로얄 i***d 2026.06.0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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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우리는 육 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친 뒤 자신의 군복에 이등병 계급표를 스스로 바느질하게 되었다. 수료식날 정오가 되자 군용품을 가득 욱여넣은 더플백을 메고 모래 먼지가 풀풀 날리는 연병장으로 모여들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와중에 땡볕 아래에서 한 시간 가까이 훈련소장의 훈화를 들었지. 애국가를 사 절까지 열창하는 것을 끝으로 그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동기들과
YES마니아 : 로얄 s****4 2026.05.1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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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글을 좋다고 느끼는 걸까요. 이건 제 생각인데, 오늘날 독자가 책에서 원하는 건 내밀한 공명 같아요. 언젠가 자신도 겪었으나 그게 무엇인지 모른 채 막연히 흘려보냈던 시절을, 애써 덮어두고 잊어버리려 했던 상처를, 사랑하는 이에게도 차마 발설할 수 없었던 욕망을 작가가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해냈을 때 그걸 좋다고 느끼는 거죠. 경험적으로는 이미 아는
YES마니아 : 로얄 s****4 2026.05.14.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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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생각인데, 누군가와 같이한 세월이 지닌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영향이 세서 결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마저 사랑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이 엄마 같은 사람마저 사랑하게 만든다. #4월의젊은작가
m********1 2026.05.1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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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마와 나 사이에는 무수한 종류의 벽이 가로놓여 있다. #4월의젊은작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y******h 2026.05.10. 신고 공감0 댓글1
종이책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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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작품을 관람하는 틈틈이 고개를 돌려 스크린을 올려다보는 엄마를 살폈다. #4월의젊은작가
j******f 2026.05.1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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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히 되살려낼 수 없다고 해서 그 일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분명 어딘가에 남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잔존하여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나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4월의젊은작가
YES마니아 : 로얄 q**********0 2026.05.10. 신고 공감0 댓글0
만약에 신이 있다면,그래서 나와 엄마 둘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나는 엄마를 이해해보고 싶었다.
YES마니아 : 로얄 j*********0 2026.05.10.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