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 물에 잡혀 올라온 물고기가 온몸을 던져 바닥을 치듯이 그렇게 절망이 온몸으로 바닥을 친 적이 있는지 그물에 걸린 새가 부리가 부러지도록 그물눈을 찢듯이 그렇게 슬픔이 온 존재의 눈금을 찢은 적은 있는지 살아있다는 것은 그렇게 온 생애를 거는 일이다 실패해도 온몸을 내던져 실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돌릴 겨를도 없이 두렵게 절실한 일이
귀울음언제부터인가 귓속에서바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먼 곳의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소라 껍질 속에서 나는 파도음 같은소금 바람 소리가의사는 이명이라고 했다귀울음이라고내 호흡과 일치해서 들리는환청 같은 것이라고거리를 걸을 때도 들리고언젠가 누워 있던 사막의 모래 속에서도 들렸다두 손을 소라 껍질처럼 모아 귀에 대도 들린다그렇게 밤마다 파도의 속울음에 나를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