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환경에 불완전하게 적응한 수많은 생물들의 죽음과 우연히 적응하게 된 조그마한 돌연변이를 유 지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 말이다. 유리한 돌연변이 형태들이 서서히 축적되기 위한 긴 시간이 바로 진화의 비밀이다. 다윈과 월리스에게 퍼부어졌던 그 엄청난 반대의 목소리도 적어도 일정 부분은, 억겁의 영원은 고사하고 수천 년조차 상상하기 힘들어
우리는 한 점 티끌 위에 살고 있고 그 티끌은 그저 그렇고 그런 별의 주변을 돌며 또 그 별은 보잘 것 없는 어느 은하의 외진 한 귀퉁이에 틀어 박혀 있음을 알게 됐다. 우리의 존재가 무한한 공간 속의 한 점이라면,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찰나의 순간밖에 차지하지 못한다. 대폭발의 혼돈으로부터 이제 막 우리가 깨닫기 시작한 조화의 코스모스로 이어지기까지 우주가 밟아온 진화의
그는 행성에 보낼 수 있는 장치를 하나 개발했다. 친구들은 그의 이름 울프(Wolf), 즉 '늑대'를 따서 그 장치를 '늑대의 덫(Wolf Trap)'이라고 불렀다. 영양 유기물이 담긴 작은 병에 채취한 화성 토양을 넣고 섞은 뒤 화성 미생물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 속에서 번식(한다는 전제 하에)함에 따라 액체의 혼탁도, 즉 흐리게 보이는 정도가 변화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
유 아기에 피부 접촉을 통한 애정 표현이 발달된 문화일수록 폭력을 싫 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피부 접촉 문화가 발달하지 않는 사회 에서 자란 어린이들이라고 하더라도, 성생활이 크게 제약받지 않는 사회에서는 이들 역시 성인이 됐을 때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스콧의 주장에 따르면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사회들은 주로 육체적 쾌락을 박탈당한 사람들로
잘 따지고 보면 책이란 결국 나무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나무를 가공하여 유연하고 두께가 아주 얇은 종이를 먼저 만들어 낸다. 그리 고 그 종이 표면에 검정색의 꾸불꾸불한 선으로 그림이나 글자를 그 려 넣는다. 이렇게 만든 종이들을 여러 장 함께 모은 것이 다름 아닌 책이다. 우리는 책을 한 번 슬쩍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죽은 지 수천 년이 된 저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그러나 인간은 고래에게 이것보다 더 나쁜 짓을 해 왔다. 그것 은 고래 사체를 놓고 벌이는 끊이지 않는 상거래 활동이다. 고래를 사냥하여 죽인 다음 시장에 내놓아 입술연지나 산업용 윤활유의 재 료로 파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는 고래와 같이 고등 지능을 갖춘 생물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것을 아주 끔찍한 짓이라고 혐오하는 나라들도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로웰의 운하망은 정녕 화성인이 건설한 것이 될 터이다. 화성인이 없으니 로웰의 생각이 틀린 것이라고 당신은 나무라겠지만, 이 틀린 생각마저 나는 하나의 정확한 예언이라고 믿고 싶다. 언젠가 화성의 지구화가 실현된다면 화성에 영구 정착해서 화성인이 된 인간들이 거 대한 운하망을 건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바로 우리가 로 웰의 화성인인 것이다.
뉴턴은 자신이 발견한 것을 남에게 빼앗길까 늘 전전긍긍했고 동료 과학자들과 무서울 정도로 경쟁적이었다고 한다. 역제곱의 법칙 을 발견하고도 10년, 20년이 다 지나서야 발표하는 일은 뉴턴에게 아 주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자연의 장대함과 복잡 미묘함 앞에서 뉴 턴은 프톨레마이오스와 케플러와 마찬가지로 명랑하면서 또 정감 어 린 겸손을 보일 줄도 알았다. 죽기 바로 전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