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에게도 정의되지 말자. 특히나 내게 무가치한 사 람이 하는 좋지 않은 말에는 더욱. 그들에게 정의되지도, 한 정되지도 말자.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이며 나를 정의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누군가의 의견을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아끼는 사 람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하자.
어쩌면 영화번역가라는 사람은 문장의 뜻을 옮기는게 아니라 문장의 뉘앙스를 옮기는 사람이 아닐까 하고. (…) 경험을 근거로 이 문장이 풍기는 뉘앙스의 냄새를 맡는 것. 감독이 아닌 이상 정확한 뉘앙스를 알 순 없지만 정확에 근접한 뉘앙스를 포착해내는 것. 그게 영화 번역가의 일인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