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가 문자 사용 반대를 주장한 것은 명백한 오류였지만 '기억력을 활용해 내부로부터 자력으로 기억하려는 대신 남이 만든 표시들에 의해 외부에서 기억해내려' 하는 현상이 어떤 여파를 불러올지에 대한 우려는 이 시대에 더욱 새길만하다. 인터넷 플랫폼에서 찾은 지식은 당신의 지식이 아니다.
'세상에 잘못된 질문은 없다'고 한다. 무엇에 대해서든 호기심이나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질문에는 분명히 옳은 방식과 잘못된 방식이 존재한다. 잘못된 방식으로 질문하면 답을 찾을 수 없다. 소설가 어슐러 K.르 귄의 말마따나 "잘못된 질문에는 맞는 답이 없다." 많은 사람이 평생 잘못된 질문을 하면서 방황하고 허비한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