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는데 요즘은 자꾸 '재산'을 지키고 싶어집니다. 그래야 나도, 내 가족도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불안이 들어서요. 그런데 얄궂게도 남의 욕망은 탐욕 같고 내 것만 욕구처럼 느껴집니다. 기본욕구, 생존 욕구 할 때 그런 작은 것으로요. 그런데 그곳에 생존이란 말을 붙여도 될까, 그런 건 좀 염치없지 않나 자책하다가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에
이제 이연은 착한 사람보다 성숙한 사람에게 더 끌렸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_24 아마 나는 이국에서 마주한 노골적인 계급 차에 좀 쩔쩔맸던 것 같다. 물가 낮고 물건 저렴한 건 좋지만 그걸 만드는 노동력이 싸다는 사실만은 여전히 어색한. _67 기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맛을 음미하며 지금 이 순간 홀로 집에 가고 있을 엄마를 떠올렸다. 나의 오늘과 당신의 오
지난 세월, 시간의 물살에 깎이고 깨지며 둥글어진 마음이 있었다. 실제로 이십여 년간 이연이 여러 인물에게 자신의 몸을 빌려주며 깨달은 사실은 단순했다. 그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리에 서보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는 거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오해와 갈등이, 드라마가 생겼다. 최근 들어 배역 스펙트럼이 점점 좁아짐에도 불구하고 이연은 배우로서 지금 제 나이와 경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이별과 상실, 관계의 변화, 그리고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이야기야. 가까운 사람과 멀어지거나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순간에는 쉽게 “괜찮아”라고 말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결국 그 상실을 품은 채 다시 일상을 살아가게 돼. 그래서 이 작품은 거창한 위로나 극적인 해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