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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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판 동굴 안에 있을 때에도 불현듯 다시는 여기서 못 나갈 것만 같은 불안감이 밀어닥치곤 했는데 바로 그런 순간에 현이 연락을 준 적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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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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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를 마친 후에도 졸곧 이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뒤척이는 동안 반희는 바닷속에 잠겨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어쩌면 자신은 한동안 잔잔한 바다에서 둥실둥실 떠다니는 수초처럼 살아온 것만 같았다. 그렇게밖에는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시간을 지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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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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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정상이었구나, 이런 세상에서 살면서 꼬인 데가 전혀 없다면 그거 좀 비정상이거든. 한두 군데는 좀 꼬여 있는 게 현대인의 기본 옵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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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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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약 드실거 드셨으면 그만 좀 주무세요. 오늘 루미 집에 안 가요. 아니, 아예 안 가요. 이제 루미 여기에서 살 거니까 그런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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