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정자가 난자보다 더 작고 더 수가 많기(“더 저렴하기”)때문에 암컷은 수컷보다 더 까다로울 필요가 있다. 암컷이 수컷과 짝짓기를 “원하는”것보다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를 “원할” 가능성이 더 높다. 수컷이 잘못된 암컷과 짝짓기를 할 때 치르는 비용이보다 암컷이 잘못된 수컷과 짝짓기를 할 때 치르는 비용이 더 크다. 잘못된 암컷 같은 것이 아예 없는 극단적인 사례
너무나 친숙해서 굳이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는 수렴 진화의 가장 잘 알려진 사례를 두 가지 꼽자면 비행과 눈이다. 에너지를 써서 원하는 만큼 공중에 떠 있는 것은 물리 법칙으로 가능하며 날개는 독자적으로 다섯 차례 발명되어 수렴 진화했다. 곤충, 익룡, 새, 박쥐….그리고 인간의 기술을 통해서다.
데이비드 흄의 저서에 등장하는 클레안테스 말을 빌리자면, 나는 “그것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탄복하게 될 만큼” 황홀한 인상적인 모든 생물학적 설계는 군비 경쟁의 산물이라고 본다. 빙하기나 가뭄을 비롯한 기후 변화에의 적응은 비교적 단순하기에 탄복할 만치 황홀함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더 낮다. 기후는 당신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식자는 해친
우리의 허리 통증은 겨우 600만 년 전만 해도 우리 조상들이 네발로 걸었음을 상기시킨다. 우리 포유동물의 등뼈는 수억 년 동안 수평으로 놓여 있었고, 몸은 그런 등뼈에 의존했다. 말 그대로 그 등뼈 아래로 매달려있었다. 즉, 사람의 등뼈는 본래 수직으로 서 있으려고 “목적한”것이 아니었기에, 등뼈가 항의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우리의 사람 팰림프세스트에는 “네발 동물”이라
이 사자의 유전서, 동물과 그 유전자로부터 읽어 낸 “판독물”이자 조상이 살던 환경들을 암호로 기술한 이 풍부한 문서는 팰림프세스트, 즉 겹쳐 쓴 양피지일 수밖에 없다. 고대 문서들은 나중에 누군가가 다시 그 위에 다른 내용을 적곤 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겹쳐 쓴 형태가 되곤 한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팰림프세스트를 “이전의 (지워진) 글이 나중에 다른 글을 겹쳐 쓴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