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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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러에게 그만 떠나라고 강력히 제안했다. 커러는 나를 길가로 데려가 앉힌 뒤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졌다. 내가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가 있어? 사실은 내가 다칠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고?나는 커러를 떠나라고 설득할 명분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커러가 쟁취하고자 하는 것은 전혀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고 커러 앞에는 억압과 멸시만
m******0 2025.07.23.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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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위 세대 차이라는 걸 어렴풋하거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랬다. 커러는 윗 세대가 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했다. 사실 젊은이의 인생이 기성세대가 걸어 온 길을 그대로 걷고 기성세대가 했던 일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그 세계는 정말로 절망적일 터였다.
m******0 2025.07.2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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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해력마저 떨어졌다.
m******0 2025.07.2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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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지기도 전에 가로등이 켜지고 공기 속에서 촉촉하고 서늘한 기운이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더할나위 없이 영롱했다. 그 시간을 잘라서 좋아하는 책 사이에 간직할 수 있으면 좋을 듯했다. 미래로 가득 찬 커러가 황혼 속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그런 커러를 나는 영원히 거부하지 않을 테고 거부할 수도 없었다.
m******0 2025.07.2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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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러, 유치원에서 배운 일들을 잊지 마. 시간 보는 법과 서로 다른 지폐와 동전을 구분하는 법.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남들과 장난감을 다투지 않고 공유하고 친구한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라고 기꺼이 말하는 것. 그게 뭐겠어? 그게 시간이고 돈이고 사랑 아니겠어?아무도 그 속에 지혜를 설명해 주지 않았을 뿐이야. 네가 위로 올라가는 총명함만 얻기를 바라기 때문이지.
m******0 2025.07.20.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