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나는 할머님 앞에 무선 선풍기를 가져다드렸다. 그때 할머님께서 그 선풍기를 쐬시다가 "요렇게도 해볼까?" 하시며 나를 향해 선풍기를 돌려주셨다. 직접적인 배려가 아닌 간접적이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마음을 전달하신 것이다. 선풍기 방향을 바꾸자는 접적인 제안에는 공손한 거절이 당연히 나올 것으로 예상하신 할머님. 센스있고 유쾌한 다정함에 절로 미소가
나는 계속해서 좌절할 만한 순간에 놓였고 자주 쓰러졌지만, 넘어질 때마다 그날그날 쥘 수 있는 것을 움켜쥐고 일어났다. 그것이 책 한 권일 때도 있었고, 일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영감을 주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순간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나는 살아남았다. 아니, 살아냈다. 결국, 인생의 난기류는 피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겪는다. 그 고통이 오래 갈 수는 있지만, 반드시
똑똑한 사람은 식당에 갔을 때 숟가락과 물 잔에 때가 묻어있지 않은지, 음식의 맛과 향이 어떤지 살피며 뾰족하게 군다. 그러나 다정한 사람은 식당에 갔을 때 상대의 자리가 더럽지 않은지 살피고, 상대의 수저와 물 잔을 챙겨준다. 똑똑한 사람은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말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지만 다정한 사람은 상대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표정을 읽어가며 해야 할 말과 하지 말
관계는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지만, 모두와 깊어 질 필요는 없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만나고 나면 더 지치고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성을 들여 유지할 관계가 아니다. 마음을 주는 일은 자기 자신을 해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를 무너뜨리며 이어가는 관계는 결국 내 감정을 잠식시키고,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리딩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