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보이진 않았어요. 다만 그리 특이한 인상은 아니었다는 말이죠. 하지만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어요. 그 사람이 뭐라고 말하면 잠자코 들을 수밖에 없었죠. 팔의 피부 밖으로 뼈가 튀어나와 있었는데도 전혀 신경쓰지 않더라고요.P.322 중에서
나는 그 문제에 있어 아무 권한도 없소. 삶의 모든 순간이 갈림길이고 선택이지. 당신은 어느 시점엔가 선택을 했소. 그게 이 순간으로 이어진 거지. 계산은 정확하오. 그림은 이미 그려졌지. 어떤 선도 지울 수 없소. 당신에게 마음대로 동전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는 믿지 않아. 어떻게 그럴 수 있겠소? 한 사람의 행로는 좀처럼 변하는 법이 없고 갑자기 변하는 법은 더더욱
이해 못하는 거 알지만 그래도 한 번만 더 설명해주마. 너는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중요한 건 어제뿐이지. 어제 말고 또 뭐가 있겠니? 너의 인생은 인생을 이루는 그 하루하루의 날들로 이루어져 있어. 어제 말고는 아무것도 없지. 너는 그저 도망쳐서 이름을 바꾸고 어쩌고 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이지. 그러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