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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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그런 거 신경쓰면서는 일 못합니다. 오해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그런 거가 뭐냐면 인권 얘기 아니고요, 선생 님이 흐트러진 모습으로 자기 방 안을 돌아다니고 계신 걸 어 쩌다 제가 이 모니터로 보게 됐다고 해서, 그게 말하자면 일종 의 단순 사고 같은 거지, 제가 그걸로 딸 치는 일 없다고요. 
너무 한남같음.
YES마니아 : 골드 t**********9 2026.08.2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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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왜 먹지 말라는 열매를 먹고 판도라는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열고 프시케는 보지 말라는 얼굴을 굳이 어둠 속에 등불을 밝혀가면서까지 들여다보고. 하지 말라는 걸 해야만 비로소 세상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이치를,
i*********n 2026.08.03. 신고 공감0 댓글0
상처는 사랑의 누룩이다
n******0 2026.07.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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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아무 소음이라도 듣기를 기대하는 눈빛 같은 거, 내가 읽어내야 하는 타인의 마음속만이 아니라 나 자체를 궁금해하는 듯한 어조 따위, 못 보고 못들은 걸로 하고 싶었어.
잘 보고 있어요.#리딩런
YES마니아 : 로얄 z********n 2026.07.16.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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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관계라는 게 일찍이 존재나 하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상처는 사랑의 누룩이며, 이제 나는 상처를 원경으로 삼지 않은 사랑이라는 걸 더는 알지 못하게 되었다. 상처는 필연이고 용서는 선택이지만, 어쩌면 상처를 통해서만 다가갈 수 있는 대상이, 세상에는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r******0 2026.07.1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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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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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는 몰라도 시키는 일을 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 끝이고, 추가로 그럴 의향이 있다면 그건 더 상계가 아닌 마음의 문제가 되어버리며 다른 셈법을 도모해야 하잖아.
r******0 2026.07.1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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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말이라는 게 몸 밖으로 나올수록 구차해지고 빈약해지는 건가, 아니면 단순히 내가 말하기에 소질이 없어서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걸까. 말이 원래 그런거라면 언제까지고 의미에 그리고 본질에 닿지 못하는 거겠네.
r******0 2026.07.1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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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미디어에 대해 얘기할 때 선생님이 그러셨지, 말은 사람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때론 감동을 주기도 하나 많은 경우 왜곡과 착오를 전파하는 도구이기도 하다고.
r******0 2026.07.1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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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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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인간에게는 과잉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무언가를 초과하고자 하는 마음, 잉여를 축적하고자 하는 욕망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르게 만듭니다.
r******0 2026.07.1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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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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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대는 다른 데 가서 찾았으면 좋겠고, 거짓말의 반대가 반드시 진실이라는 법도 없지. 진실은 사실하고도 또 달라.""그럼 우선은 진실 말고 진심으로 하지.""진실은 진심으로 대체하기는 더 어렵지 않나."
r******0 2026.07.12.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