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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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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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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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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빛이 큰 부자를 만드는 진리는 언제나 통한다. 하지만 우리의 빛은 저들의 것과 다르다.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다. 서로에게 내어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눌러쓰고, 그 빚을 기억하며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으로 언젠가 세상을 설득할 것이다.P.28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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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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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말뚝은 전복된 선박의 선원이었고 부모였다. 바다에 가라앉은 자식이었고, 길에서 죽은 청년이었으며, 정리 해고로 생명줄이 끊긴 노동자였다. 그게 전부 살아남은 사람의 기억으로 쓰여 있었다. 지우는 사람이 기록하는 사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P.24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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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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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은 인간과 비인간의 중첩 상태이 농였습니다. 그것들의 의식은 양자적으로 존재하죠. 실체조차 그렇습니다. 자꾸만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도 전부 그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P.22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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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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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가운데에 아직 말뚝이 서 있을까? 나타났을 때처럼 사라져버리지 않았을까? 이유는 모르지만 떠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확신에 적절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설명이 없어도 그냥 알 수 있는 게 있었다. P.18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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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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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를 하나씩 누르는 손이 떨렸다.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자 코끝이 간질간질했다. 금세 눈이 매워졌다. 현관의 센서 등이 어두운 집을 희미하게 비췄다. 베란다 창문 앞에서 있는 형체가 낯설지 않았다. 믿기지 않아 눈을 깜빡였다. 감았다 뜰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곳에 말뚝이 서 있었다. 낮에 회사에서 본 것과 비슷하면서 또다른 모습이었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입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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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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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조금 열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단숨에 비운 맥주 캔 위에 담배를 걸쳐두었다. 연기가 흔들거리며 천장을 향해 올라가 다 사라졌다. P.14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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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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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왜 그래야 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알 수 없고, 어떻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전후 사정이 밝혀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래야 정확히 조사해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으니까요. 벌써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협조 부탁 드립니다.P.14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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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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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주를 두려워하는 게 아닙니다. 말뚝들이 세상에 꺼내놓았을지 모를 불안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게 일종의 저주라면 저주를 두려워하는 게 맞습니다. 과학으로 정체를 밝힐 몇 구의 말뚝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소각하면 되지 않습니까. 말뚝들이 퍼뜨린 바이러스가 이미 당신들의 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공포와 불합리가 그것입니다.P.13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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