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느 날이라고만 하면 됐지. 여느 날과 같은 어느 날 저놈은 벙어리가 되고 난 장님이 된 거요. 그리고 어느 날엔가는 우리는 귀머거리가 될 테고. 어느 날 우리는 태어났고, 어느 날 우리 는 죽을 거요. 어느 같은 날 같은 순간에 말이오 그만하면 된 것 아니냔 말이오? (더욱 침착해지며)
두 사람의 이 대사는 전편을 통해 마치 교향곡에서처럼 하 나의 모티프가 되어 간헐적으로 기다림에 이유와 활기를 부여 한다. 그래서 기다림은 다시 이어진다. 기다리면서 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26 #리딩스타트 첫 달 독서 고도를 기다리며 를 완독했다.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미국에서의 조연 때 연줄 자 알랭 슈나이더가 베케트에게 고도가 누구이며 무엇을 의미 하느냐고 묻자 베케트는 "내가 그걸 알았더라면 작품 속에 썼 을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어쨌건 고도에 대한 정의는 구원 을 갈망하는 관객 각자에게 맡겨진 셈이다. #리딩스타트고도를 기다리며사뮈엘 베케트
모국어란 그 말을 쓰는 인간과 합치되어 너무나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는 타국어로 쓰거나 번역하는 가운데 모국어의 고정된 첫 번째 의미에서 벗어나 언어의 정수에 도달할 수 있는 이야기 가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베케트에게 있어서 말은 그 누구도 아닌 모든 인간의 존재 를 지탱하는 도구이자 존재의 핵심이다.
블라디미르 왜? 에스트라공 이 지랄은 이제 더는 못 하겠다. 블라디미르 다들 하는 소리지, 에스트라공 우리 헤어지는 게 어떨까? 그게 나을지도 모른다. 블라디미르 내일 목이나 매자. (사이) 고도가 안 오면 말이야. 에스트라공 만일 온다면? 블라디미르 그럼 살게 되는 거지. #리딩스타트고도를 기가리며사뮈엘 베케트
지금도 나는 자고 있는 걸까? 내일 잠에서 깨어나 면 오늘 일을 어떻게 말하게 될지? 내 친구 에스 트라공과 함께 이 자리에서 밤이 올 때까지 고도 를 기다렸다고 말하게 될까? 포조가 그의 짐꾼을 데리고 지나가다가 우리에게 얘기를 했다고 말 하게 될까? 아마 그렇겠지. 하지만 이 모든 게 어느 정도나 사실일까? (에스트라공은 구두를 벗으려 고 안간힘을 쓰지만 벗겨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