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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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새 내가 팔아버린 것과, 내가 빼앗긴 것을, 그리고 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오래도록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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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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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은 의아해졌다. 혹시 그는 나를 위로하고 싶은 걸까. 그런 걸까. 그럴 수 있다고 믿는 걸까. 그런 위치에 자기가 있다고? 찬의 체온은 불쾌할 만큼 미지근했다. 재연은 슬그머니 손을 뺐다.-이모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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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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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녀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간절히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았다. 댓글러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담담하고 고독한 삶. 그녀가 겨우 마련해놓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였다.-가속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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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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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잖아요? 우리 부부가 지금 이렇게 됐다고 해서, 그때의 특별한 사랑이 사라지나요, 없어지나요?-우리가 떠난 해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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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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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가 느낌표라는 갑옷 없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은 눈치채지 못했다.-우리가 떠난 해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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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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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숨이 멈춰도 좋을 정도로 충만한 순간과 또 그만큼 가혹한 순간이 공존하는 여행이었다. 여행이 끝난 뒤에 설은 충만함을, 주영은 가혹함을 중심으로 그 시간을 반추했다.-우리가 떠난 해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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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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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피플 존. 나와 내 일행 외에는 아무도 없거나,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 곳. 타인의 존재가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 않는, 한나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세계는 거기에 가까웠다.-단 하나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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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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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조심하랬더니 자기도 이미 안다는데?"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문장이라고 안희는 생각했다."무슨소리야? 스스로를 조심하라고 해야지. 본인 자신을."-빛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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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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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른 실 같은 불안으로 우리는 이어져 있다. 이런 것도 연결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선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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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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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3등급 밑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월급이 줄어들어서만은 아니었다. 절반 이하의 의사라는 자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였다.-선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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