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무대, 똑똑히 봤어. ······자기, 가부키가 너무 미워서 견딜 수가 없는 거지?" 순간 슌스케의 시선이 흔들립니다. "······그래도, 그걸로 됐어. 그래도 하는 거야. 그래도 매일 무대에 서는 게 우리 배우라는 사람들인 거겠지." #리딩스타트 #국보 #요시다슈이치
"키쿠오 군이랬지? 잠깐만." 만기쿠가 키쿠오만 불러세웠습니다. 긴장하며 돌아보자 만기쿠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합니다. "정말 예쁜 얼굴이네." 키쿠오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채 그 자리가 불편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 배우가 되려고 한다면 그 얼굴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거야. 언젠가 그 얼굴에 네가 잡아먹힐 테니까."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키쿠오였
"그럼 난 결정할래." "결정하다니, 뭘?" "난 키쿠오 씨로 할래.'" "나로 한다니, 뭘?" "그러니까, 키쿠오 씨한테 내 인생을 걸어보겠다는 소리야. 나도 뭔진 모르겠지만, 그냥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꼈어." "인생을 건다니, 우린 아까 만났잖아." 일방적인 선언에 키쿠오는 그저 당황스러웠지만, 후지코마는 자기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다는 듯 시원스러운 표정입니다. "이런 건 만난 시간
"오늘부터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키쿠오가 일단 마츠에게서 철저히 교육받은 대로 인사를 하자 졸린 듯한 남자가 고개를 돌렸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키쿠오라고 하고, 이쪽은 제 의형제인 하야카와 토쿠지입니다." 키쿠오의 정중한 소개에 토쿠지도 다급히 턱을 내민 채로 인사를 합니다. "호오, 예의 한번 바르네. 아저씨는 다노 겐키치라고 한다. 음, '테다이手代'라고
그때 장지문 틈새로 지켜보던 한지로의 어깨를 쓱 잡아당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마치 다른 사람 같은 표정의 츠지무라가 서 있습니다. "츠지무라 씨······." 그때, 츠지무라가 난폭하게 밀쳐내면서 비틀거리며 넘어진 한지로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발터 권총이었고, 비비탄을 넣는 장난감 총으로는 많이 봤어도 실물을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츠지무라 씨, 당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