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장식이나 수기가 주는 자극보다도 '부모가 자식을 살해한' 이유가 핵심이다. 학대나 육아 방임, 아이의 비행, 관계의 결렬처럼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는 사연이 아니라 '예술을 위해서' 라는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동기 때문에, 이미 답이 제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답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대가 아니라 다른 감정도 공유할 수 있는 상대와
흥분과 함께 두려움도 생겼다. 아무 때나 마음대로 머릿속에서 경치를 변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신이 주신 재능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겨야 하나? 이미지를 의도한 색으로 변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을까? 렌즈 기능을 더욱 세분화한다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법칙을 초월한 끝에 도달한 영역이니까.P.76 중에서
나비가 그립다. 나비 생각만 하며 살고 싶다. 그렇게 나는 산속에 있었을 때보다 나비에 몰두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름다운 나비 같은 소년들을 살해해서 표본이라는 이름으로 꾸며 사진에 담고, 그 예술을 완성하기 위해 친자식까지도 희생시킨 사이코패스다.P.5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