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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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계단을 오르면서 손을 오그려 주먹을 쥔다. 고개를 들고 노크를 하려는데, 문이 열린다. 문틈이 너무 좁아서 반대편에 누가 서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 너머의 방은 무거운 커튼이 쳐져 어둠에 덮여 있다. 좁은 틈새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미티의 얼굴에 닿는다. 그녀는 인사를 할지, 웃으면서 자기소개를 할지 망설인다. 그러나 그냥 입을 다물고 다가올 일을 기다린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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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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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죽음은 모든 가능성을 제거하고, 낯설고 당혹스러운 유품을, 고인이 숨겨 놓은 것들을, 고인의 인간적인 모습을 상기시키는 것들을 남긴다. P.32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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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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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는 뭔가 심한 말을 ,원래 못생긴 여자들이 액세서리에 집착한다는 따위의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실 미티가 정말로 싫었던 것은, 그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결 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엄마의 다정함이었다. P.23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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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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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이 실제보다 더 풍부한 것처럼, 삶 앞에 자신이 주눅 들지 않은 것처럼, 이 새롭거 알게 된 사람 앞에서 더는 가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 상대가 자신의 본모습을 보고도 등을 돌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자 짜릿한 평화가 찾아온다. P.13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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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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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기가 옳다고 독선적으로 나오면 그때부턴 위험은 물이 되는 거야.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이미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편향된 관점에서 일을 하면서도 역사의 옳은 편에 서기를 원하지. 하지만 나중에 보면 늘 옳지 않았다는 게 자명해지고. P.9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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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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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름다움을 얼마나 굳게 믿으면 질문은 언제나 대답을 들을 것이고. 초대에는 다들 응할 것이며, 낯선 이들도 자신의 참견과 방해를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자신할까? 그럴 땐 어떤 기분이 들까? P.7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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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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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기억할 수 없는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알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세세하고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나의 이야기로 기억할 수 있고 자신이 어떻게 한 곳에 왔다가 다른 곳을 향해 떠났는지를 분명히 이해한다는 사실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부서졌다고 느끼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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