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인 사람도 살 수 있나? 망가진 인생도 살아도 되나? 수도 없이 생각해 왔어.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게 실패해 버린 내 인생을. 그런데 당신의 편지를 읽고 보니, 알겠어. 어떻게든 살아 내면 무언가가 남아. 아무것도 남길게 없는 내 인생에조차 이 편지가 남았잖아. 모든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야. 그렇지만 우리를 붙드는 건 언제나 남아 있는 것들이지. 그렇지?
그 둘이 서로를 운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게 위안이 되기 때문이래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다 보면, 이유를 찾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받아들이는 게 위안이 된다면서요.-엉망인 사람도 살 수 있나? 망가진 인생도 살아도 되나? 수도 없이 생각해 왔어.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게 실패해 버린 내 인생을. 그런데 당신의 편지를 읽고 보니, 알겠어. 어떻게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