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모름'의 미래를 향해 현재의 삶을 밀고 나갔던 그 시절 대가들을 미술관에서 만나면서 나는 배웠다.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결정한다는 것, 내 미래가 어찌 될지 모르기에 역설적으로 삶에 더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재의 선택은 과거의 내가 만들어낸 기회이고, 미래의 내가 기다리는 기회이니까. #리딩스타트
예술을 감상하는 태도는 그래서 삶을 감각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자기 삶을 조각하는 조각가다. 단지 무엇을 깎아내야 할지 아직 보이지 않을 뿐. 그렇기에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순간은 단지 '그림을 보는 시간'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세계를 조율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리딩스타트
이렇듯 현대미술은 훨씬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 취향, 목표 등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들어간다. 그래서 작가는 관람객이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기보다 작품을 직접 '경험'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만일 작품의 제목이 없다면, 관람객의 체험 방식을 제목이 미리 제한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일 확률이 높다. 무언가가 우리를 뒤흔들 때, 굳이 그것이
무표정해 보이는 화이트 큐브 안에서도 감정의 곡선은 존재하는 것이다. 어떤 전시는 관람객이 처음 만나는 공간에 익숙하고 친근한 작품을 배치하고, 중간에는 도전적인 주제를 제시한 다음 마지막 공간에서 여운을 남기는 식으로 서사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미술은 더 이상 벽에 걸린 그림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감각적 경험이 되었다. #리딩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