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첸’은 내가 속으로만 몰래 부르는 호칭이었다. 실제로는 ‘첸허 씨’라고 불렀다. 샤오첸의 본명은 왕첸허였고, 우리는 이름의 한자가 같았다. 그런데 첸허(千鶴)를 ‘치즈, 치즈’라고 일본식 애칭으로 계속 부른다면 내 머리가 다 어지러워질 게 분명했다. 다이쇼 6년(1917년)에 태어났다니까 나보다 네 살이나 어리잖아. 그러니까 샤오첸이라고 불러야지!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닛신카이의 초대를 받기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내지 출판사가 제게 돈을 대줄 테니 타이완으로 가라고 한 적이 있어요. ‘남진’에 협조하는 문장만 써주면 된다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펜을 총처럼 쓰다니요. 하! ‘제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가 전쟁을 위해서 그런 일까지 하다니요.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물론 누가 입을 찢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