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같이 온 여자분이 아저씨를 위로했다. 나는 적지 않 게 당황했는데, 말을 하고 있는 여자분을 제외한 일행 모두가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우산을 소중 하게 꼭 쥔 일행이 동정심 가득한 표정으로 아저씨를 바라 보고 있었다. 성추행이라도 당한 듯 뾰족해져서 화를 내려 고 했던 나는 제대로 상황을 보지도 않고 화를 품은 스스로 가 부끄러웠다. 아저씨는 내 몸
찾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찾는 사람은 찾아다녔던 사람, 혹은 무력한 사람으로 변한다. 짧아지는 미래를 덮고 허리케인처럼 모든 것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기도 한다. 한편 끝내 찾는 것에 실패한 사람은 시무룩한 돋보기처럼 볼록한 슬픔을 간직하게 된다. 볼 안쪽에 혹을 숨긴 채 평생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