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이 몰아쳐서 문을 열기 버겁다. 온몸으로 밀어붙이자 꼼짝도 하지 않던 문틈이 겨우 벌어진다. 우리는 잠시 바람이 약해진 틈을 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먹구름이 짙게 깔린 하늘에서 천둥에 이어 번개가 번쩍인다. 번갯불이 잠시 사위를 비추자 안에서 들은 굉음의 원인이 눈앞에 드러난다.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던 나무가 기어이 쓰러져 있다. 그나마 집이 아니라 창고를
리가 또박또박 말한다 당신은 오늘 오후 내내 나랑 넬과 함께 있었잖아요. 당신은 경찰서는 물론이고, 그 어디에도 간 적이 없어요. 어떻게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곳에 있는 게 가능하겠어요?" 뭐라고? 아이들을 학대하는 인간들은 살 가치가 없다. 넬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러왔지만, 리는 아버지가 아니었고 그 동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