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은 수용소에서 그녀만의 유일한 방식으로 싸웠다. 동료 수감자들을 보살피고 강하게 버티도록 돕는 것으로. 이 지옥에서 그들이 가진 것은 서로밖에 없었다. 저녁이면 그들은 어두운 침상에 쭈그리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조용히 노래를 흥얼거리며, 본래 모습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썼다. 9개월이 지나는 동안 이사벨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친구들을 얻었다. 그리
“사랑해요.” 이사벨이 속삭였다. 아주 오래전 가에탕에게 그 말을 했을 때가 기억났다. 당시 그녀는 굉장히 어리고 빛났다. “나도 사랑해.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어. 그 말을 하지 않는 게 당신을 보호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가에탕이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인생이 얼마나 약한지, 그들이 얼마나 연약하지. 사랑. 그것은 모든 것의 처음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