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는 책상 서랍에서 존이 선물했던 성냥갑을 꺼냈다. 몸 안에 많은 성냥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티타는 성냥갑 안에 들어 있던 성냥들을 하나씩 집어삼켰다. 전에 존이 말했던 말이 생각난다. 자신의 불씨를 지펴줄 뭔가를 찾아내지 못하면 영영 불도 지필 수 없게 된다고... 티타가 딱 그 상황인 것 같다.
페드로는 아무 대답 없이 그녀에게 다가와 램프의 불을 끄고는, 옛날에 헤르트루디스가 사용했던 철제 침대로 티타를 끌고 가서 그녀 위로 몸을 던졌다. 페드로는 그녀의 처녀성을 빼앗고 진정한 사랑이 어떤 건지 가르쳐주려고 했다. 아니 아니!!!! 뭐라는 거야. 읽는 중에도 이해가 안 가서 여러번 읽었던 문장이다. 티타가 줏대가 없는 게 느껴지는데 존과 약혼 하기로 했으면서 페
페드로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들을 지켜보았다. 존이 티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도 보기 싫었고, 티타가 존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도 보기 싫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티타는 그의 것이었고,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었다. 더군다나 두 사람의 결합에 가장 큰 장애물이 었던 마마 엘레나가 사라진 지금은 더더욱 그랬다. 아니 페드로 왜 저래;;;; 티타랑 함께 하고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합니다. 그 불꽃이 일면서 생기는 연소작용이 영혼을 살찌우지요. 다시 말해 불꽃은 영혼의 양식인 것입니다. 자신의 불씨를 지펴줄 뭔가를 제때 찾아내지 못하면 성냥갑이 축축해져서 한 개비의 불도 지필 수 없게 됩니다. 지금 나에겐 눅눅한 성냥갑만이 있다.
첸차는 울면서 마차를 따라가, 티타가 긴긴밤 불면증에 시달리며 떴던 어마어마한 담요를 그녀의 어깨에 간신히 둘러주었다. 담요가 어찌나 크고 무거웠던지 마차 안에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티타가 꼭 잡고 놓지 않았기 떄문에 담요는 길게 드리워진 웨딩드레스 자락처럼 마차 뒤에 끌려갔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마마 엘레나가 워낙 완벽주의자라 초리소 안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온갖 주의를 기울였는데도 포도주 저장 창고에 저장해 두었던 초리소에 일주일 만에 벌레가 우글거리자 모두들 의아해했다. 티타가 요리하는 음식엔 감정이 들어가기에 이번에도 초리소안에 티타의 분노가 들어간 게 아닐까.
티타와 페드로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발견한 듯했다. 그안에서 티타는 발신자, 페드로는 수신자였으며, 불쌍한 헤르트루디스의 몸은 그들의 성적인 메시지가 지나가는 매개체였다. 티타와 페드로의 소통방식이 헤르트루디스의 몸 뿐만아니라 티타가 만든 음식으로도 가능한 것 같다. 티타가 만든 음식엔 음식을 만드면서 느낀 티타의 감정이 반영되는 게 보이기에.. 실제로 이런 기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