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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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기억을 되살려 진실을 보게 해주는 이 순간이, 진짜 사랑의 시작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일'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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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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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텍스트의 번역가가 문체를 결정하는 근거는 텍스트 속에서 깜박거리는 무수한 작은 신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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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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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의 소설에 스민 이 열망은 언제나 우리 마음에 알싸한 여운을 남깁니다. 바로 그것이 필라고모와 사촌 일라자이의 모험이 제인 오스틴의 문학에 남긴 작은 발자국일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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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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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18세기 영국에, 독자는 21세기 한국에 있으므로, 매일 한 문장 한 문장을 옮겨 쓰다 보면 작가와 독자 사이의 한없이 멀고도 한없이 가까운 그 기이한 거리를 두뇌에서 손끝까지 말 그대로 온몸으로 겪고 그 간극 위에서 줄타기를 하려 애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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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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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첫 소설과 마지막 소설은 말하지 못한 마음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이야기, 침묵하던 생각에 드디어 목소리가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이성과 감성>의 엘리너와 <설득>의 앤은 누구보다 지혜롭고 사무치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지만 여러 이유로, 특히 결혼하지 않은 여자라는 이유로, 가족과 사회에 마음을 드러낼 길이 막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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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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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는 그가 문체의 혁신가라는 사실입니다. 제인 오스틴이 창안하고 발전시켜 버니지아 울프가 예술적으로 완성한 자유간접화법은 소설의 역사를 바꾼 문학적 발명입니다.
s*******m 2026.01.03. 신고 공감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