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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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후지산을 보기 위해 먼 길을 갔다가 안개만 보고 온 날도 "그럼에도 안개가 멋져서 좋았다"라고 했지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았다. 조용조용 음악을 아껴 가며 듣는 명곡 킷사텐은 이제 완전히 멸종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겨울 해풍처럼 쓸쓸하게 불어왔다. 여행이 기대와 보기 좋게 어긋난 날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s 2026.01.10.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