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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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기와 : 인간뿐만 아니라, 집단이 흥분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들이 있죠. 적의 무리를 물리친다든가 하는 일들요. 강렬한 감정의 공유 없이는 그런 행동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흥분만으로는 집단 행동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언어'가 아닐까요? 언어는 감정의 에너지를 절제하고 방향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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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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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기와 : 소멸한 집단이 있을 정도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긴 하지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은 인간의 개발로 인해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서 그 영향을 받은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전쟁과는 많이 다릅니다. 침팬지는 어디까지나 욕구를 위해 살육을 벌이는 반면, 인간은 공동체의 명예를 위해 싸웁니다. 동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또한, 인간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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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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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 우리는 흔히 규칙은 문자화되어야 비로소 효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언어가 진화하기 이전에도 사회적 교류나 맥락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이군요. 반대로 말하면, 현대는 규칙이 문자화되어 있기 때문에 신체화된 도덕에 대한 감각이 둔해졌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온라인이나 SNS의 소통에서는 신체가 존재하지 않고 문자만으로는 맥락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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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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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기와 : 지금 이렇게 스즈키 씨와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단순히 말만 주고받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표정이나 억양, 약간의 몸짓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니, "인간은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동물이다"라는 원칙으로 돌아가 본다면, 오히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주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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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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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 언어와 세상을 보는 방식은 동물의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어요. 푸른 하늘과 초록빛 나무들도, 환경에 맞춰 진화한 뇌의 결과물로 우리가 이렇게 보게 된 것일 뿐입니다. 새나 곤충에게는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 있고, 결국 우리의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은 유일하거나 절대적이지 않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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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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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기와 : 인간은 이중 구조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 외에도 사냥을 위한 남성만의 유닛 등 여러 유닛에 동시에 속합니다. 이처럼 복잡한 사회 구조의 진화와 여러 사물을 결합해 도구를 만드는 능력은, 병합이나 재귀 같은 언어 능력과 상호 연관성을 가지며 함께 발전해 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과 병합 및 재귀와 같은 인지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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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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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기와 : 그런 건 언어화할 수 없는 암묵적 지식이라 할 수 있어요. 현대 사회에서 정보라고 하면, 암묵적 지식과는 반대로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하며 언어나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을 의미하죠. 하지만 동물은 다릅니다. 풍부한 암묵적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서로 주고받기도 합니다. 어미 고릴라가 새끼에게 먹이를 얻는 법을 가르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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