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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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안다. 그들이 언젠가 그 책을 펼치리라는 것을. 만난 적 없는 다른 사람이 그리워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그리워서, 어느 날 책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h****6 2026.02.28.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

사락에서 원문보기
새 문명의 속도를 처음 접했을 때, 내가 아주 오래 고민하고 건넨 질문 밑에 장문의 대답을 일 초 만에 손색없이 쏟아내는 챗봇을 목도했을 때, 빠름이란 게 얼마나 속상한 것인지를 알았다. 인간이 무엇이냐는 오래된 물음 앞에서 이제는 '더딘'이라는 형용사가 먼저 떠오른다.
h****6 2026.02.28.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