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타오르는 벽난로 불에 두 사람의 아름다운 얼굴이 빛났고, 열심히 배우려는 어린아이들처럼 생기가 넘쳤습니다. 헤어턴은 스물셋, 캐시는 열여덟, 두 사람 다 느끼고 배워야 할 새로운 경험이 많았고, 환멸에서 깨어나 자각한 성숙한 어른어 정서는 아직 경험해보지도 않았고 엿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는 그보다 나아서 용서하는 법을 알아요. 린턴이 나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그렇기에 나도 린턴을 사랑해요. 히스클리프씨, 당신을 사랑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당신이 우리를 아무리 비참하게 만들어도, 당신의 그 잔인함이 우리보다 더 큰 비참함에서 나온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도 복수하는 기분이 들어요. 당신은 비참해, 그렇지 않아요? 외롭잖아요, 악마
사내놈들 쫓아다니는 평소 행실이 나온 게지요!제가 나리라면 귀한 것 천한 것 가리지 않고 몽땅 집 안에 발도 못 들여놓게 할겁니다요! 허구한 날 나리가 나가시고 나면 그 린턴 집 아들애가 여기 몰래 기어들어 온다고요. ...자정이 지난 한밤중에 그 천박하고 끔찍한 악마 같은 놈, 집시 히스클리프랑 들판에 숨어 들어가 뭘 하는지 참 잘하는 처신이오! 내가 아무것도 못 보는 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