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죄악은 욕심에서 비롯되는 거야. 국가가 온갓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우며 전쟁을 일으키지만, 실은 옆 나라가 가진 걸 빼앗고 싶어서 폭력을 써서 강탈하려는 거지. 사람도 똑같아. 제 손에 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남의 손에 든 것까지 탐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사회진화론에서도 약육강식을 외치지 않나. 더 많은 부를 거머쥐려면 남의 것을 가져야 하고, 남의 것을
사람은 완전히 하얗지도 까맣지도 않다. 다들 껄끄러운 것, 혹은 죄라고 할 것을 품고 있지. 단지 그렇게 물든 색깔이 연회색이냐 진회색이냐 그 차이만 있을 뿐이야. 사람이 아무 이유 죽는 경우는 드물지. 이유가 있어서 죽는 것이다. 죽어야 할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P.18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