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절에 무엇하러 가느냐 물으면 "부처님 뵈러갑니다" 라고 답합니다. 부처님이 어디에 계십니까. 대웅전 안 불상에 있습니까, 팔만대장경 속에 있습니까. 아둔한사람들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쳐다봅니다. 그런사람은 뼈 빠지게 절에 다녀봐도 부처님 못 만납니다. 15세기 저명한 일본의 선사 잇큐에게는 일화가 많습니다. 하루는 잇큐 선사가 으슥한 숲길을 가다 인상험악한 떠
“서시의 얼굴을 그렸는데 아름답기는 하나 즐거움이 없고, 맹분의 눈을 그렸는데 크기는 하나 두려움이 없다. 그것은 군형을 잃은것이다." 서시는 찡그린 얼굴마저 고혹적이었다는 춘추시대의 미인이고 맹분은 산을 걸으면서도 호랑이를 피하지 않았다는 전국시대의 용사다. 군형은 '정신의 닮음'으로 해석된다. 즐거움을 주지않는 미색과 공포를 주지않는 용맹은 알맹이 없는 거푸집이
그러나 바다로 나아가 본 사람은 안다. 인간은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가. 저어도 저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은 강득하기 어려운 삶의 지평인 양 아득하다. 살아있는 자의 절망은 바다에서 더욱 깊어진다. 그러나 또 어찌하랴, 살아있는 동안은 저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인 것을. 그리하여 '노니는물' 은 처한자의 심상에 따라 낭만적 유희도도 절망적 도전으로도 비쳐질수 있을